[인터뷰] “대형 성형외과, 올해 힘들었다···내년엔 안전에 초점”
2020-12-25 14: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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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성형외과가 특수를 누렸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다. 일부 소형 성형외과는 환자가 늘어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형 성형외과는 올해 너무 힘들었다.”

윤용일 쥬얼리성형외과 원장은 대형 성형외과의 경영 현실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로 어느 산업분야나 어렵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뷰티 분야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다 보니, 뷰티 비용 및 소비를 줄이는 추세에 따라 대부분 대형 성형외과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0~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대형 성형외과들이 특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이유가 궁금해졌다. “일정 규모가 넘는 성형외과는 보건복지부에 해외환자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후 영업하고 있다. 물론 대형 성형외과별 비중은 다르지만 저희 성형외과의 경우 절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해외환자다. 그런데, 코로나로 해외환자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니 당연히 이 부분 매출이 제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윤 원장에 따르면 해외환자는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대형 성형외과들이 지난해 대비 올해 5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대형 성형외과는 구조조정도 한 것으로 들었다. 정형외과 등 다른 과 위주 병원들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

윤 원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최근 성형외과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성형외과도 한쪽으로 쏠린 현상이 있었다고 이해하면 된다. 앞서 설명대로 내국인 환자 비중이 높은 일부 성형외과는 매출이 증가한 사례가 있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그동안 해외환자들은 관광과 한 묶음으로 묶여 일종의 상품으로 인식됐다고 한다. 해외환자들이 면세점과 가이드, 영세업자, 식당, 성형외과를 일종의 패키지 상품으로 선택하면 풀코스 서비스가 제공됐다는 윤 원장 설명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모든 상품이 중단되고,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한다. 성형외과가 밀집돼 있는 신사역 인근은 물론 명동에 가 봐도 각종 상가에 임대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 “경영난을 타개하고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일부 대형 성형외과는 화상 상담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성형외과는 꾸준히 경영대책을 추진해왔다.”

앞서 언급됐던 직원 구조조정도 대책일 수 있지만, 효율적 방법은 아니라는 윤 원장 지적이다. 그만의 비책은 없는지 물었다. “저희는 K뷰티 안티에이징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한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붐을 타면서 한국 고퀄리티 미용성형기술 역시 세계적으로 특히, 증국과 일본 및 동남아에서 수요가 막대했다.”

이처럼 한국의 안티에이징 성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나라로부터 기술협력제휴 등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로 현재는 연기된 상태다. 이에 윤 원장은 코로나가 종식되는 경우 한꺼번에 몰려들 안티에이징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형외과 경영도 일종의 사업이다. 현재는 안티에이징 센터 건립 계획을 세워놓고 코로나 종식만 기다리고 있다. 저희가 사활을 걸고 있는 부분이다.”

성형외과에 대한 윤 원장 설명은 이어진다. “최근 트렌드는 재미있다. 요즘 성형을 많이 하는 세대는 개성이 강하다.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사진까지 가져오며 강력하게 이야기한다. 눈의 경우 아웃라인으로 크게 변한다. 코는 자연스러운 콧대보다 코끝에 신경을 많이 쓴다.”

세대별로 보면 더욱 재미있다고 한다. “10대는 질풍노도의 시기이기 때문에 쌍꺼풀에 주력한다. 요즘에는 어머니가 학생 손을 잡고 데려온다. 수능 시험이 끝난 요즘 성형외과를 많이 찾는다. 20대는 취업성형이다. 성형을 통해 본인 이미지를 개선한다. 성형수술로 취업에 성공해 본인 자신감을 제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0대의 경우 본인 만족을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40대 이후를 보면 남자들은 대인관계와 젊은 이미지 제고가 목표다. 여자들의 경우 자녀의 수능시험을 끝낸 후 안티에이징 수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70대 이상도 많다. 제가 수술한 환자 중 최고령이 미국에서 온 할머니다. 가끔 성형외과를 찾는 분이다.”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어떤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조언을 부탁했다. “환자 입장에서는 신뢰가 가는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저희는 원장들이 상담부터 수술까지 책임지고 진행한다.” 성형수술 시 주의해야 할 점도 필수 질문이다. “환자들은 의료진 권고사항을 꼼꼼히 챙겨 준수해야 한다. 의약품은 절대적으로 챙겨야 할 물품이다. 고혈압 환자는 아스피린에 주의해야 한다.”

올해 최대 이슈인 코로나 대책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저희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후 하루에 한번 방역을 철저하고 깔끔하게 진행한다. 직원들 개인방역에도 신경 쓰고 있다. 환자들에게 마스크도 무료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에게 내년 구상을 물어봤다. “올해는 너무 힘들었는데, 구조조정 없이 직원들과 한 가족처럼 지내며 병원을 경영해왔다. 내년에는 더 잘될 것으로 믿고 싶다. 특히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고품질과 사후관리 개선,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한국의 모든 업종이 힘들었지만, 신사역 인근 대형빌딩에서 9개 층을 운영하는 성형외과가 적자라는 점은 쉽게 믿기지 않았다. 경영난과 적자를 고백하는 윤 원장이 내년에는 어떤 경영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기사원문 :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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